김정은 뜬금없는 언어예절 강조에 北 주민들 '어리둥절
- 관리자
- 2015-06-25 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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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뜬금없이 엄격한 언어 예절을 강조하고 나서 주민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양강도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5월 23일 '군 지휘관은 병사들 앞에서 호통을 치지 말고, 간부들은 주민들에게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RFA에 말했다.
지난 20일 간부회의를 통해 배포된 이 지시문에서 김정은은 간부들이 전화예절을 잘 지키고 대중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고, 어린이나 청소년 학생도 언제나 웃어른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도록 언어문화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언어예절을 잘 지키라는 지침이 지난해 10월 14일, 11월 11일에 두 차례에 걸쳐 있었다”며 “특히 11월 방침에선 김정은이 ‘일꾼들이 저급한 말을 마구 쓰는 것은 업무지식과 상식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말해 반발 여론을 샀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간부들에게 서로 존댓말을 쓰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주민들이 반말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상호간 ‘동무’와 ‘동지’라는 호칭도 붙이도록 통제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식통은 5월 지침도 자신의 통제가 실효가 없는데 대한 화풀이성 지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앞으로 기관기업소나 공공장소들에서 언어예절과 관련된 통제가 매우 강화될 것”이라며 “이웃이나 친구들 사이에도 존칭어를 쓰라는 부자연스럽고 갑작스러운 지시에 주민들은 황당함과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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