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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5 09: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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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홍수로 1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보도했다.
타판 미슈라 주 북한 유엔 상주조정자 겸 유엔개발계획(UNDP) 상주대표는 3일 북한 내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북한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슈라 대표는 이메일에서 "함경북도 지역, 특히 회령시과 문산군, 연사군, 청진시, 김책시, 경송군, 길주군, 나선시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홍수로 10여 명이 사망하고 1만여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주택 6천700여 채가 파괴되고 7천 채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경북도 회령시의 피해가 커 가옥 2천 채 이상이 물에 잠기고 1천 채 이상의 집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최소 2만6천여 가구가 식수도 없이 고립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슈라 상주대표는 "홍수로 도로가 파손되고 다리가 무너져 많은 지역 주민들이 고립돼 있으며, 전화 서비스도 단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예보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적십자회가 임시천막과 물통, 수질정화제, 담요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세트 2천500여 개를 지원했으며, 북한 당국은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밀가루를 긴급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두만강 유역에 사상 최대의 홍수가 발생해 함경북도 지역에서만 15명이 행방불명됐다고 3일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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