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돈주'들 사이에서 동업자와의 '장사궁합' 보기 유행 중
  • 관리자
  • 2015-06-22 1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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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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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흥부유층인 ‘돈주’들이 요즘 새로운 사업이나 장사를 하기 전에 사업 파트너와의 ‘장사궁합’을 본다고 한다. 경제적 통제와 어려움에서 비롯된 ‘불안 심리’를 미신행위에서 푸는 셈이다.

최근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이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가진 수첩에는 장사기록도 있지만, 장사 대상자들(사업 파트너)의 띠별 궁합이 수첩 맨 앞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고 19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장사에 대한 통제가 비교적 완화됐지만 중앙당 간부나 군 간부들이 날라가(숙청)는 일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불안한 주민들이 미신행위에 집착하면서, 요즘엔 외국대방(무역업자)과의 거래, 시장 상인을 비롯한 부모, 형제, 자식과의 장사거래에서도 장사궁합을 먼저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장사꾼들이 보는 궁합은 띠궁합, 날짜궁합, 지형궁합 등으로 다양하다”면서 “올해 운수까지 계산해 장사할 대방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궁합이 상극(相剋)이면 상대가 형제라고 해도 같이 장사하길 단호히 거절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한 “당은 강연회, 회의를 열고 (김정은)방침을 수첩에 기록하고 공부하라고 강조하지만 이를 듣는 주민들은 별로 없다”면서 “북한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의 방침을 공부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게 낫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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