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5-06-15 1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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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영철(66)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사실을 중국 등 해외 공관에 통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또 현영철 처형 이후 인민무력부의 장성(將星) 여러 명이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최근 주중(駐中) 북한대사관 등 해외 공관에 현영철 처형 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죄명으로 '명령 불복종'과 '당 영도 거부(김정은 지시 불이행)'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군(先軍) 정치를 하는 북한에서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이 군령에 불복하고,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은 사형감이라는 설명이다.
현영철 처형 이유 중 하나가 회의 때 졸았기 때문이란 관측과 관련,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졸거나 딴 생각을 하는 등 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회의 결정을 반대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회의에서 조는 현영철에게 뭔가를 물었는데 현이 대답하지 못했고, 이후 현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으나 현이 불만을 표시하며 이행하지 않은 것이 군(軍) 감시 조직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지시와 현영철 불만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4월 26일자 노동신문은 제5차 인민군 훈련일꾼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하는 가운데 현영철이 주석단에서 눈을 감고 조는 사진을 실었다. 그러나 김정은과 훈련일꾼대회 참가자의 기념사진을 보도한 5월 1일자 노동신문에는 현영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현영철에 대해 '배신'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방 군단장(평북 8군단장)이던 현영철을 불러들여 2012년 총참모장에 이어 2014년 인민무력부장까지 시켜줬는데, 현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격노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현영철이 리영호(숙청) 전 총참모장이나 장성택(처형) 전 노동당 행정부장처럼 당의 공식적 결정 없이 곧바로 숙청된 것도 김정은의 분노와 관련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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