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자 막기 위해 '심리학' 이용?
- 관리자
- 2015-06-11 10: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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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확한 심리게임, 가끔 엉뚱한 피해자 내기도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는 “탈북자 사전 색출의 방책으로 심리학이 활용되고 있다”고 탈북 정보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아버지가 보위부원이었다는 탈북자 강진숙씨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보위부원을 양성하는 보위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 심리학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종의 ‘심리게임’이다. 사람의 표정·제스처를 분석해 중국으로 도강(渡江)하려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보위부원들은 상대방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한다. 코를 만진다거나 귀를 후빈다거나 혹은 엉뚱한 거짓말을 한 뒤 어떤 표정을 짓는지 등 무의식적 행동을 관찰한다.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는지, 대화할 때 눈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를 살피기도 한다.
보위대학에서 가르치는 심리학에 따르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사람은 소심한 경향이 있어 탈북을 감행하기 어려운 타입이며, 뒷짐을 잘 지는 사람은 배포가 커 나쁜 일을 저지르고도 강하게 부인하는 사람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런 이련의 행동을 실습과 비디오 청취를 통해 교육한다.
2012년 탈북했다는 김민주씨는 “어릴적부터 코를 만지는게 습관이었는데, 어느날 보위부원이 ‘지금 무슨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 탈북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몰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탈북자 이경진씨는 “옆집에 살던 한 남자는 두만강 기슭에서 가끔 산책을 했을 뿐인데 도강혐의자로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다가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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