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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8 09: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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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아지면서 기아지수도 지속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의 기아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연합(EU)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은 17일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에 즈음해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등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기아 지수(GLOBAL HUNGER INDEX·GHI)'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FPRI는 118개국을 대상으로 영양실조 인구 비율, 5세 이하 아동의 결핵·암과 같은 소모성 질환 발생률, 5세 이하 아동의 발달장애 발생률, 5세 이하 아동의 사망률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해 각 나라의 기아지수를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기아지수는 28.6으로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118개국 가운데 21번째로 나빴다.
영양실조 인구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1.6%였으며 5세 이하 소모성 질환 발생률은 4.0%, 5세 이하 발달장애 발생률은 27.9%, 5세 이하 사망률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30% 가까이 개선된 것으로, 식량 사정이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995년 수해 이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끝낼 즈음이었던 2000년에 기아지수가 40.4로 정점을 찍은 뒤 좋아지기 시작해 2008년 30.1, 올해 28.6을 기록했다.
2000년의 경우 영양실조 인구비율은 37.9%로 올해보다 적었지만 5세 이하 소모성 질환 발생률은 12.2%, 5세 이하 발달장애 발생률은 51%, 5세 이하 사망률은 6%로 훨씬 열악했다.
GHI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매년 5세 이하 아동 약 500만 명이 영양실조로 숨진다고 밝혔다.
올해 기아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46.1이었고 차드(44.3), 잠비아(39.0), 아이티(3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보고서는 지난 2000년에 비해 올해 22개국의 기아지수가 50% 이상, 70개국이 25~50% 미만으로 각각 좋아졌지만 북한을 포함해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모잠비크, 앙골라 등 50개국은 여전히 기아수준이 '심각'하거나 '경보'수준이라고 밝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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