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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9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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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주러 북한 대사관이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문을 통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은 자국 '핵무기연구소'를 인용한 보도문에서 "최근 (5차) 핵실험에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 포병부대들의 전략 탄도로켓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문은 "탄두 표준화와 규격화는 다양한 (핵)분열 물질의 생산과 이용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고, 다양한 용도의 소형화하고 경량화된 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핵탄두를 선택에 따라 필요한 양만큼 제작하고, 핵장약(핵탄두)을 무기에 장착하는 수준을 새롭고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장약의 무기 적용 목표가 기본적으로 달성된 이상 이 사실을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며 "조선(북한)은 우리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국가 핵전력의 질적이고 양적인 성장을 위한 조치를 계속해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문은 "지금까지 조선은 핵실험과 같은 중요한 사건을 조선중앙통신 보도나 정부 성명으로 공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핵탄두 실험에 대해 핵무기연구소가 밝혔다"며 "핵무기연구소라는 극비기관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조선이 핵무기 개발을 기본적으로 완료했다는 확신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완료 발표와 관련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기구 주재 러시아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보론코프는 북한이 더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보론코프는 "북한의 발표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초래한 핵실험을 중단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실제로 그렇다면 이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불러 일으킨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이 비확산 체제로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것이 북한 측의 책임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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