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에 승리…美, 대북정책 재검토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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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7 0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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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6일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미국에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꿀 것을 거듭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는 조미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하였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대조선 정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한다며 "대국으로서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길은 그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듯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라의 정책 작성에 뛰어들려고 하는 미국의 정객들에게 주는 충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핵무력 고도화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들어섰다. 다름 아닌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제재 봉쇄가 우리를 이렇게 강하게 만들어놓았다"며 "우리에게는 그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도 "우리의 주체탄, 통일탄인 전략잠수함의 탄도탄수중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에서 다시 핵탄두폭발의 경이적인 시험성공으로…(이어졌다)"며 "조선은 세계의 군사대국, 동방의 핵강국으로 떠오르고 조선을 절대변수로 하는 새로운 역학구도가 세워졌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승리'를 거듭 주장하는 것은 5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 무용론을 내세워 제재 대오에 균열을 유도하고 추후 대미 협상력도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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