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10-25 0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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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해역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북한 해안경비대에 의해 나포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북중 접경 해역에서 활동하는 중국 어선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지난달 초 평안북도 철산군 인근 앞바다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중국 어선이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돼 선원 6명이 이틀간 구금된 상태에 있다 풀려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해안경비대는 당시 중국 어선이 북한 해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해 벌금 50만 위안(한화 약 9660만원)을 부과했고, 구금됐던 중국 선원들은 벌금을 내고 나서야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쪽 해역에서는 어족자원 고갈로 고기잡이가 잘되지 않아 중국 어선들은 단속을 피해 가며 북한 해역에서 어획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해안경비대는 자국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을 나포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외화 수익을 두둑하게 올리고 있다.
실제 북한 해안경비대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중국 계좌를 내밀면서 배 한 척당 최소 35만 위안(약 675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북한 해안경비대가 중국 어선을 향해 실제 사격을 가하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께 배 두 척이 함께 조선(북한) 쪽 바다에서 조업하다가 한 척이 조선 경비정에 의해 추격을 당했다”며 “총소리가 나서 다른 배 한 척도 얼른 자리를 떴는데 추격을 당한 배는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그 배에 선원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총소리가 났고 돌아오지 못했으니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런 일들이 최근 자주 일어난다”고 했다.
자국 어선이 북한 해안경비대에 의해 나포되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도 북한 해역에서 조업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고기잡이를 위해 자국의 통제와 실질적인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 해역을 드나들고 있다.
더욱이 일부 중국 어선들은 국가에 납부해야 하는 선원 보험료(1년에 7000위안)를 내지 않으려 미신고 선원을 배에 태우는 일이 많아 북한 측에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해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과거에도 북한 경비정에 의해 중국 어선들이 단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 건수가 훨씬 많아졌고 강도도 세졌다”며 “중국과 조선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조선 경비정의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이 더 노골화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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