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9-25 06: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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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5월 이후 총 22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북한군 총참모부가 최근 오물풍선을 통한 적공(敵攻)훈련을 본격화할 데 대한 내용의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24일 “인민군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이 지난 21일 GPS 좌표와 풍량을 계산해 임의 시각에 특정 지역에 오물풍선을 투하할 준비를 갖추며, 이를 적공훈련과 결부해 집행할 데 대한 명령을 서부 전선 최전연(최전방) 2군단 작전부에 전신으로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2군단 산하 최전방 부대들은 남한 특정 지역에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위해 좌표와 풍량을 정확히 계산하고 풍향과 풍속에 따라 살포 시점을 임의로 조정하는 등의 다양한 적공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 명령은 단순한 풍선 날리기보다는 대남 적공 전술 훈련을 강화할 것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지난 6월 말 군정지도부 지시와 다르다”며 “풍선을 다양한 경로로 침투시켜 괴뢰한국군의 만성적 피로와 혼란을 유발함으로써 후방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적공훈련’은 심리전, 공작 활동, 선전 등을 통해 후방에서 적을 혼란시키고 사기를 저하하는 일종의 교란 작전을 의미한다.
즉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를 적공훈련으로 새롭게 추가해 이를 하나의 군사훈련으로 체계화하면서 한국군의 만성적 태도를 조성하고 남한 사회에 피로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끊임없는 대남 괴롭힘 작전’으로 오물풍선의 임의 반복적 살포를 계획 중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정확한 계산에 근거한 풍선 정밀 침투 반복 훈련을 강화할 데 대한 실무적 내용도 명령에 포함시켰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시한폭파장치를 탑재한 풍선을 GPS 좌표와 풍량 계산을 통해 괴뢰한국으로 흘려보내면서 괴뢰한국군의 방공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명령에서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풍선에 담을 내용물 수집을 최전연 부대의 가족지도과가 책임지고 군인 가족들에게 이를 전담하고 전군의 군인 가족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지시해 오물 수집 양과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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