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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7 05: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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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 수해지역 청소년들에게 최신 시설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합숙훈련을 하도록 혜택을 베풀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원수님이 지난 9월 말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경흥군, 경원군, 온성군을 비롯한 함북도 북부 피해 지역의 학생 소년들이 뜻밖에 덮쳐든 자연재해로 부모와 보금자리를 잃은 마음속 아픔과 눈물을 가시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행복한 야영생활을 하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었다"고 보도했다.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김정은의 고향인 강원도 원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6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2014년 5월 재개장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원회와 철도성,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관계자들이 이번 달 하순 진행될 야영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도당위원회와 도 인민위원회 일군(일꾼)들은 행복의 야영길에 오르게 된 북부 피해 지역 학생 소년들을 보란 듯이 내세우기 위해 친부모의 정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도 안의 로동(노동)계급을 불러일으켜 재해 지역 학생 소년들이 야영 기간에 입고 리용할(이용할) 옷과 가방, 신발 등을 그쯘히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북부 피해 지역의 인민들은 세상에 자연재해로 한지에 나앉고 목숨까지 잃은 사람들은 많아도 그 아들딸들이 당의 손길에 떠받들려 즐거운 야영소로 간 실례는 찾아볼 수 없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런 일은 우리 (김정은) 원수님 사랑의 품에서만 펼쳐질 수 있는 사변적인 일이라고 한다"고 주민 반응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군인 건설자들과 돌격대원들이 북부 전선에서 동해기슭의 희한한 야영소로 떠나게 된 아이들이 즐거운 야영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완공된 살림집과 학교 마당에 들어서게 하자고 하면서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말해 복구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태풍 '고니'로 나선시 일대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자 26일 만에 첫 시찰한 바 있으나, 올해는 지난 8월 말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한 홍수피해 현장에 40여 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김정은이 지난해 나선시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과 주민들이 이를 찬양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수해지역 청소년들이 야영을 마치고 돌아갈 즈음에 김정은이 수해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심이 흉흉해진 수해지역 청소년들에게 먼저 파격적인 혜택을 베풀어 주민들의 민심을 달랜 이후에 방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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