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10-12 11:20:24
- 조회수 : 1,943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12일 러시아와의 수교 68주년을 맞아 양국의 역사적 친선·협조를 강조하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좋게 발전하는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조로 친선협조관계를 더욱더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의지"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현시기 조로 친선협조 관계는 커다란 생명력을 안고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밀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정권 수립 후 처음으로 이뤄진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수립이 "해방 후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웠던 복잡한 환경 속에서 새 조국건설의 초행길을 헤쳐야 했던 우리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로 되였다"고도 평가했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 정권 수립 후 같은 해 10월 12일 러시아와 첫 국교를 맺었다.
노동신문은 "쌍방의 지향과 념원(염원)에 부합되게 관계 발전을 추동해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조로친선의 력사(역사)와 전통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와의 수교 68주년을 기념한 것은 북·중 수교 67주년인 지난 6일 관련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최근 몇 년 사이 북중관계의 냉각 기류 속에서 외교 다변화와 국제적 고립 탈피 등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또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는 미국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기명기사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전략을 반박하는 듯한 주장을 폈다.
신문은 그동안의 북핵 협상에 대해 "쌍무(양자) 및 다무(다자)적 구도에서 비핵화 론의(논의)를 해보기도 하였고 또 비핵화와 평화보장 문제를 동시에 론의해 보기도 하였다"며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실패를 면치 못하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지만,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며 이런 제안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
kimhyoj@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北 권력기관 보위부 국장도 탈북…"평양민심 뜨겁다" 진술 16.10.12
- 다음글北, 내년 광명성절 피겨대회 참가 외국선수단 '전폭지원' 2016.10.12 11: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