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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2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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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내년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2월 16일)을 맞아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피겨대회를 앞두고 외국선수단 전폭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12일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빙상협회는 제25차 광명성절 기념 백두산상 국제 휘거축전(피겨축제)을 내년 2월 15∼17일 평양에서 개최한다.
협회는 초청장에 "귀 협회의 이름있는 선수들이 축전에 참가하도록 초청한다"면서 "평양에서의 귀 선수들을 환영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또 "예비신청은 올해 12월 15일까지이며 최종신청은 내년 1월 10일까지"라고 알렸다.
협회는 특히 "조직위원회가 축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와 대표단장의 왕복여비(일반석), 체류 기간 숙식비, 국내 교통비, 체류 기간 구급치료비, 사증비(비자 비용)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조직위원회는 축전참가자들로부터 비행기 표와 영수증을 받아 미딸라(미국 달러)나 유로(유로화)로 상환하여 준다"며 "참가자들은 축전장소인 평양빙상관으로부터 뻐스(버스)로 15분 정도 걸리는 서산호텔에서 숙식하며 1인용 방이나 2인용 방을 봉사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회는 호텔에서의 국제통신(국제전화, 인터넷)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회는 "축전참가자들은 2월 13일(월)에 도착해 2월 18일(토)에 출발한다"면서 "이 기간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의 베이징-평양-베이징 여행을 도모해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7년 2월 15일∼17일에 평양에서는 다채로운 경축행사들이 진행된다"면서 "축전참가자들이 요구하면 경축행사 참가와 시내 참관을 무료로 조직하여 준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국선수단에 이같이 전폭적인 지원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인 데다가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함으로써 전방위로 이뤄지는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가 큰 효력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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