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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7 0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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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홍국기 기자 = 북한이 타도제국주의동맹(줄여서 ㅌ.ㄷ, 트드로 읽음) 9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6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일성 동지께서 주체형의 혁명조직인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하신 90돌 기념 중앙보고대회가 1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자리했으며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사회를,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보고를 맡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타도제국주의동맹의 결성은 민족의 운명개척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사변이었다"며 "ㅌ.ㄷ가 결성됨으로써 가장 올바른 혁명노선과 전략전술을 가지고 민족 자체의 힘에 의거하여 승리적으로 전진하는 역사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노동당의 역사적뿌리인 ㅌ.ㄷ가 결성된 때로부터 90년이 되였다"면서 "노동당이 조선혁명을 백승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노숙하고 세련된 불패의 혁명적 당으로 강화발전된 것은 ㅌ.ㄷ의 이념을 근본 초석으로 삼고 당건설과 활동에 구현해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통신은 "노동당의 혁명적 성격과 면모에는 ㅌ.ㄷ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비껴있다"며 "ㅌ.ㄷ의 전통과 위업은 당의 귀중한 재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 전체에 타도제국주의동맹 관련 글들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신문은 'ㅌ.ㄷ의 정신이 굳건히 계승되는 조선혁명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조선혁명은 ㅌ.ㄷ에서 시작되였고 ㅌ.ㄷ의 기치높이 승리의 한길로 전진하여왔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ㅌ. ㄷ의 당면과업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이룩하는 것이며 최종목적은 조선에 사회주의를 건설하며 나아가서는 모든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세계에 사회주의를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혀주시였다"며 김일성 주석을 찬양했다.
타도제국주의동맹은 김일성이 1926년 10월 17일 만주 화전현에서 청년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했다는 혁명조직이다. 그러나 북한 역사서에는 1968년 이후에야 관련 내용이 등장해 북한이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anfour@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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