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셈 외교장관회의 성명 비난…"존엄에 정면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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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7 0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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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아셈 외교장관회의 미얀마서 개막
제13차 아셈 외교장관회의 미얀마서 개막(네피도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막한 제13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5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을 비난하며 미국의 대북제재에 편승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외교 거두들이 모여앉은 아셈 외교장관회의가 우리 제도의 실상과 조선반도의 현실에 대한 심한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 찬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정면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회의 참가국들이 조선반도 핵 문제의 근원과 정세 악화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현실을 고의로 외면하고 왜곡했다"며 "'제재 결의의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이행'을 운운한 회의 참가국들은 미국의 반인륜적, 반문명적인 대조선 제재·압박 소동에 편승한 법적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은 그 누가 인정하든 말든 세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미국의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정의의 핵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이미 선택한 길로 힘차게 줄달음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1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13차 아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식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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