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6-10-24 09: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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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신선미 기자 = 국제사회 질서를 어기고 고립을 자초한 북한이 국제과학계에서도 '왕따'를 당했다.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 아시아한림원)는 21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총회에서 북한의 가입을 승인하는 안건 상정을 취소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에 따르면 아시아한림원 이사회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과학기술로 지역발전 도모'라는 단체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 예정된 북한국가과학원 가입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아시아한림원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 터키 등 아시아 지역 30개 나라 34개 한림원·과학원을 회원으로 둔 국제기구다. 국제한림원연합회(IAP for Science)에서 아시아를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
북한은 2014년부터 아시아한림원 가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서류 미비로 이사회 단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가입에 재도전한 북한은 서류심사를 무난히 통과, 올해 총회에서 아시아한림원 가입이 유력시 됐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각국 한림원은, 핵·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며 국제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북한의 가입을 승인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KAST는 "북한이 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제협력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총회를 앞두고 한국 과학계와 정부는 북한의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막판까지 각국을 설득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한림원은 유엔(UN) 제재가 풀릴 때까지 북한의 가입안건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KAST 관계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아시아한림원 이사회 임원의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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