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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24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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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북한 광물 매장량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1일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6년 한반도 통일경제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자원관리를 위한 이니셔티브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북한은 광물 매장량을 석탄 227억t(확정+추정 매장량), 금 972t, 철 47억t, 아연 2천800만t, 동 15만t, 마그네사이트 76억t, 인회석 153만t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치는 사회주의 국가 기준에 따른 매장량으로 이를 국제적 산출기준으로 다시 산출하면 12∼36%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는 "남한보다 광물자원의 매장량이 풍부한 북한의 지하자원은 통일 후 남북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중요한 재부로 여겨진다"며 "다만 국제기준과 비교하면 북한이 발표한 것보다 훨씬 적을 수 있는 만큼 비교분석을 통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 42개 광종, 728개 광산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별 유형을 보면 석탄 241개, 금속 260개, 비금속 227개다.
북한 광산의 근로자 수는 109만3천700명이다.
북한에서 나온 광산물은 대부분 중국과 거래됐다.
지난해 북한 광산물의 중국 수출은 13억4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로, 전체 광산물 수출의 97%를 차지했다. 북한의 전체 수출액에서 광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였다.
광물자원공사는 1990년대 북한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기반구축업무를 시작으로 2006년 북한 정촌흑연광산을 개발하는 등 남북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공사는 현재 전담부서인 '남북자원협력실'을 꾸려 북한 자원정보 수집·분석, 북한 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와 민간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독일(서독) 정부는 동독 국유재산 매각으로 약 3천억 유로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994년 1천250억 유로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해 통일비용과 통일과정에서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원클러스터 설계, 북한 자원산업 문제점 진단 및 자원 분야 통합 시스템 구축, 자원 관련 지역 전략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북한자원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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