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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24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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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제71차 유엔 총회 제6위원회(유엔의 법제·사법위원회 격) 회의에서 "유엔의 대처방식은 인류에게 희망이 아니라 실망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북한)대표가 지난 14일 제71차 유엔총회 제6위원회 안건 '유엔헌장 및 기구 역할 강화문제' 토의 때 연설하였다"면서 21일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대표는 연설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특정한 국가들에 의해 국제관계의 기초인 유엔헌장이 완전히 무시되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국제평화와 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의 첫째가는 책임을 걸머진 데 맞게 자기의 사명을 공정하고 책임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면서 "오늘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복잡한 사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과연 어떤 길로 가고 있으며 특정한 나라의 이익에 어떻게 복무하고 있는가를 명백히 보여주는 대표적 실례"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핵실험)과 평화적인 위성발사, 정상적인 탄도로케트발사를 아무런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고 문제시하는 비법, 불법의 대조선(대북) 제재결의들을 채택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핵선제타격을 목표로 강행되고 있는 싸드(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남조선 배비(배치)에 대해서도 그 목적이 아무리 침략적이고 위험하여도 전혀 못 본 척하고 있으며 오히려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와 평화적 위성발사만을 문제시하는 이중기준의 극치를 계속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해마다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중지시킬 데 대한 우리의 정당하고 정의로운 요구도 외면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의 민주화를 하루빨리 실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는 "유엔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배치되게 도용되여온 불미스러운 역사에 하루빨리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주한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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