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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8 1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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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국제사회 제재로 각국에서 노동자를 철수시키는 북한이 시리아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최근 북한은 7년차 내전으로 국토가 파괴된 시리아 재건사업에 참여하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27일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에 따르면 리마 알카디리 시리아 사회노동장관은 이달 22일 다마스쿠스에서 장명호 북한대사를 만나 양자관계 발전과 재건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카드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 국민은 북한이 시리아 편에 서준 데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또 재건사업에 특별한 전문성을 가진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이에 북한이 건설과 장식에서 전문성으로 언제든 시리아 재건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대사가 시리아 사회노동장관을 면담한 것은 전후 재건사업 등에 북한 인력을 파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올해 9월 장 대사는 사나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시리아와 개발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시리아내전이 한창이던 2014년 부임했다.
시리아내전은 북부와 수도 인근 반군지역,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점령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리아는 만 7년에 가까운 내전으로 서부를 제외하고는 기간시설과 주택이 심각하게 파괴돼, 막대한 재건 사업을 벌어야 할 처지다.
현재 재건사업은 양대 후견자인 러시아와 이란의 손에 주로 맡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 대규모 인력 송출로 외화를 벌어들였으나 잇단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노동자들을 복귀시키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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