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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24 1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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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김정은 체제가 제재 국면 속에서 노동당의 권위와 통제 회복을 꾀하는 가운데 '최고 정치조직'으로서 당의 존립을 위한 '일심단결'을 공식매체를 통해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일심단결은 우리 당과 국가존립의 초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회주의 사회에서 당은 최고 정치조직이며 국가는 가장 포괄적인 정치조직"이라며 "일심단결은 우리 당과 국가의 생명이며 그 위력의 기본 담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당과 국가가 자기의 본태와 성격을 확고히 고수하고 사회에 대한 영도적 기능, 통일적 지도기능을 성과적으로 수행해 나가자면 일심단결을 이룩하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전 당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당 대열을 수령의 참된 전사, 참된 동지의 전위대오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천만 군민을 당중앙 뜨락(뜰)에 운명의 핏줄로 억척같이 이어놓는 과정이 곧 당의 강화 발전 과정"이라고도 강조했다. 북한에서 '당중앙'은 최고지도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신문은 "지금 조성된 정세는 유례없이 엄혹하다"며 최근 미국의 대북압박을 거론하면서 "당 건설과 국가 건설에서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역사의 모진 광풍을 이겨낸 당과 국가라고 할지라도 기초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순간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자기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의 이런 언급은 최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처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이 군(軍)에 대한 당의 지도를 강화해 나가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자신의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시절의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당 중심의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 체제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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