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랩터 한반도 속속 도착(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일 오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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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4일 시작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공식매체 논평 등을 통해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이번 훈련에 대해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에로 더욱 바싹 몰아가는 위험한 도발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연합 공중훈련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전면 도전으로서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면서 "우리를 겨냥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 자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F-22 '랩터'와 F-35A, F-35B 등 이번 훈련에 참가할 미국 스텔스 전투기를 열거한 뒤 "미국과 괴뢰들이 스텔스 전투기 따위를 가지고 객기를 부리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는 기사에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으로 또 한 차례의 선전포고와 같은 특대형 도발을 해 온 이상 그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제반 사실은 조선반도와 세계평화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진짜 핵전쟁 광신자, 핵 악마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는 한미 훈련을 빌미로 정세 격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이번 한미 연합 공중훈련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A 편대를 비롯해 양국 공군 항공기 230여대가 참여한 가운데 4∼8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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