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올해 北 쌀수확량 140만t 추산…작년보다 30만t 감소"
  • 관리자
  • 2017-12-08 10: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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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WFP, 내년 北서 가정방문 영양평가 예정"


지난 10월 북한에서 열린 세계식량의 날 행사
지난 10월 북한에서 열린 세계식량의 날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가뭄의 영향으로 북한의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만t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FAO는 최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북한이 올해 가을 추수에서 140만t의 쌀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의 추산치인 170만t보다 감소한 규모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아브돌레자 압바시안 국장은 VOA와 전화통화에서 "상당한 감소 폭"이라며 "북한에서의 (생산량) 감소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했던 날씨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으며, 국제기구들은 이 때문에 북한의 올해 농업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잇따라 내놓았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내년 북한에서 가정방문 영양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VOA가 별도의 기사에서 전했다.

WFP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주민들의 필요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내년 초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영양평가를 실시할 예정으로 북한 당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WFP는 가정방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 끼니 수, 고기·생선·달걀·콩 등 단백질 섭취량, 식량 부족 대처 방안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WFP는 자신들의 식량 지원을 받는 74개 시·군을 올 한 해 동안 최소 두 번 이상 방문해 분배감시 활동을 벌였다며, 지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와 취약계층에 제대로 전달되는지 등을 신중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버 대변인은 WFP가 심각한 예산 부족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분배감시를 위한 여지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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