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곡물생산량 471만t…작년보다 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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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1 1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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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열악한 기상 조건 때문에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2%가량 줄어들었다는 추정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 지역 기상과 병충해 발생·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 작황 자료·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사 결과 등을 분석해 '2017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 추정치를 20일 발표했다.

북한에서는 올 한해 총 471만t의 곡물이 생산돼 지난해 481만t에 비해 2%가량 줄었다.

올해 생산된 곡물 중 쌀이 219만t으로 가장 많았고, 옥수수 167만t, 감자류 53만t, 콩류 및 기타 잡곡류 17만t, 보리류 15만t 등의 순이다.

개성시 룡산협동농장에서 벼모판씨뿌리[조선의오늘 제공]
개성시 룡산협동농장에서 벼모판씨뿌리[조선의오늘 제공]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3만t(1%) 감소했다.

기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봄철 이앙기에 가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옥수수도 3만t(2%) 줄었다. 이는 옥수수 생육 기간인 5∼9월 강우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류(감자) 생산량은 봄철 가뭄과 여름철 많은 강수 탓에 작년 대비 2만t(4%) 감소했다.

보리류는 지난해보다 2만t(12%)이 줄어들었다. 전 생육 기간 평균 기온이 높은 데다, 가뭄이 지속해 등숙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점호 농촌진흥청 국제협력기술과 과장은 "올해는 북한 기상조건이 그다지 좋지 않아 곡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작물 생육 기간에 강수량이 다소 적었던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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