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속 과학기술로 '자립 경제' 돌파구 찾기 안간힘
  • 관리자
  • 2018-02-19 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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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에 연구진 투입 활발…김책공대, 400여건 '연구과제' 수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국가과학원을 시찰한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본격화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자립경제' 건설을 주창하며 경제현장에 과학기술 역량을 활발히 투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자립경제 발전의 지름길을 앞장에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제 자립성 강화를 위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진들의 최근 활동을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북한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다.

신문은 "(대학은)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는 수십 개 대상에 400여 건의 과학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학이 수행한 연구사업의 한 사례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달려나간 연구 집단은 우리 식의 산소열법 용광로의 시운전에서 제기되는 과학 기술적 문제들을 기동적으로 해결하여 지난 1월 새해 첫 출선을 성과적으로 보장한 데 이어 많은 쇳물을 생산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의 전력관리 기술장치 운영, 평양 치과위생용품 공장의 치약배합 공정 등 이 대학 연구진이 해결한 다수의 과학기술 문제를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주재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의 극복을 강조하며 과학기술을 '기본 열쇠'로 내세웠고 올해 첫 현지시찰 대상으로도 국가과학원을 선택한 바 있다.

이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자들의 '역량'으로 핵심 산업현장의 기술적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김정수 부위원장은 지난달 6일 노동신문 인터뷰에서 "(위원회가) 무엇보다도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과학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조세권 국장은 같은 기사에서 "국가적 의의가 크고 현실에서 절박하게 제기되는 과학 기술적 문제를 제때에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2월 1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활동을 더욱 활발히 벌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월 1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는 각지의 공장과 기업소 등에서 신기술 연구와 기술혁신 방안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자 조직으로, 1970년대 활동을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이달 12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운동에서 견지하여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이 조직의 분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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