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02-27 06: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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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최근 주민 탈북을 방지하고 한국행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내 비밀 정보원 포섭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중순 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 보위부에 중국 내에 비밀 정보원 보안망을 재점검하고 보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이달 말까지 결속(완료)하고 직접 보고하라는 최고지도자(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공작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들어 정보원 포섭 작업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
이는 이른바 ‘2차 봉쇄선’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1차 봉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이뤄지는 탈북 차단 움직임에 이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은은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바로 사살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상태다.
중국 내 정보원을 포섭하는 일은 치밀하게 구성한 맞춤형 전략에 따라 이뤄진다. 만약 중국 대북 무역업자라면 무역 및 협약을 미끼로 ‘정보’를 요구하곤 한다.
또한 재중 탈북민의 경우 협박과 회유 작업도 서슴지 않는다. “가족이 어디서 사는지 다 알고 있다” “말만 잘 들으면 아무 일 없다”고 엄포를 놓는 등 어쩔 수 없이 동조하게 만드는 작업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같은 처지의 재중 탈북민에게 탈북 감시 및 보고 임무를 부여하기도 한다. ‘불법 월경자’라는 약점과 북송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탈북 아동을 적극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긴장을 놓고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면서 자연스럽게 탈북민들이 덫으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셈이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비밀 정보원 포섭에 말 그대로 불물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이렇다 보니 도강(渡江)에 성공해도 잡혀서 (북으로) 다시 끌려오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한국 입국 탈북민들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1127명으로 김정은이 본격 집권한 201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과 중국이 국경 통제와 검문 등을 통해 탈북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대북 소식통은 “동북 3성(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지역에서는 북한에서 파견한 감시조 및 유인조들이 득실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목숨을 걸고 두만강, 압록강을 건넜어도 절대 안심해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달 8일, 양력설 즈음에 자강도와 양강도 인접 지역에서 탈북을 하려던 두 가족을 포함, 10여 명의 주민들이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의 탈북 색출 작업이 강화되면서 피해주민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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