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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8 0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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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해 번지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이 지난 7일 이 지역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불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8일 사진부터는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18일 같은 장소를 찍은 위성사진에는 거멓게 그을린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났고, 탄 자국이 남은 지대의 면적은 약 55㎢에 달했다고 VOA는 전했다.
경원군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와 인근에 있는 지역이다.
VOA는 함경북도 나선시 우암리로 추정되는 한 벌판에서도 지난 19∼25일 사이 1건의 불이 났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위성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경원군에서 볼 수 있던 큰 연기나, 불이 옮겨붙는 장면이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작은 규모의 화재가 짧은 기간 동안 발생했다 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 정유시설인 승리화학연합기업소가 있는 함경북도 나진·선봉구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VOA는 "경원군은 승리화학연합기업소로부터 약 60km 떨어져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VOA는 이어 "정유시설로부터 약 20km 떨어진 우암리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지만, 화재 규모가 작을뿐더러 이미 진화까지 된 상태라 피해를 주기엔 미미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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