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부르주아 사상문화, 황금만능·약육강식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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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6 0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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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예술단 평양공연 앞두고 '민족음악 발전' 강조 논설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6주년 기념공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남측 예술단의 4월 초 평양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부르주아 사상문화'에 대항하는 민족음악 발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의 박형섭 실장이 쓴 '민족음악을 발전시키는 것은 사회주의 문명강국 건설의 중요한 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을 게재했다. 북한에서 민족음악은 전통음악과 이를 기초로 창작된 음악 등을 포함한다.

신문은 "민족음악을 적극 발전시키는 것은 혁명적인 사회주의 문학예술의 힘으로 부르주아 반동 문화를 짓눌러버리기 위해서도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국주의 원수들은 우리 내부에 썩어빠진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퍼뜨림으로써 인민들의 민족성을 흐리게 하고 사상 의식을 마비시켜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보려고 그 어느 때보다도 악랄하게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것을 사랑하고 자부하는 사람은 남의 것을 넘겨다보지 않는다"며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사상 의식을 지닌 인민 대중은 황금만능과 약육강식, 남의 식, 남의 풍을 설교하는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배척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설은 조용필과 이선희, 걸그룹 레드벨벳 등 대중가수들이 중심이 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북한은 같은 날 노동신문에 실린 '과학자, 기술자들은 당과 혁명을 보위하는 전위부대, 전초부대'라는 논설에서도 "제국주의자들의 반동적인 사상문화는 오늘날 침략의 주역"이라고 비난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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