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04-11 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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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남북정상회담 날짜·장소 첫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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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열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최근 한반도정세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4월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진행되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 후보위원들이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발전에 대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북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방향을 비롯한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대응방향과 전략전술적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남북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와 공동보도문 채택 소식을 당일 보도했지만,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우리의 정기국회 성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가 11일 개최되기에 앞서 사전에 의제 등을 토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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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에 제출할 지난해 국가예산집행 현황 등이 토의됐으며, 정치국은 내년 국가예산편성을 검토·비준하고 이를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 정치국 관계자들의 최근 사업실태를 지적하고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으며,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 역량과 경제적 잠재력을 총동원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의 3번째 해인 올해 경제전선 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자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회의는 당 중앙위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내각 부총리들도 방청으로 참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공개된 관련 사진을 보면 회의 원탁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김평해·태종수·리수용·박광호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리명수 군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11명이 자리했다. 이들 뒤에 배치된 자리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식별됐다.
노동당 정치국은 최고 정책결정기관으로, 정치국 회의는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이 참석하는 당에서 서열이 높은 간부들의 회의체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또는 정치국은 평상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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