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05-14 1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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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북중 접경지대 지방정부간 교류 협력도 서서히 모색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위원장이 최근 중국 측 방문단을 맞아 평안북도가 랴오닝(遼寧)성과 진일보한 교류협력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평양발로 14일 보도했다.
신의주가 도청 소재지인 평안북도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단둥(丹東)시를 낀 중국 랴오닝성과 마주하고 있다.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12일 참관단을 이끌고 북한 측 압록강변과 신의주시를 둘러보면서 양국 지방 및 민간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김능오 위원장은 이들 방문단과 회견하며 중국과 우호관계 추진은 "당과 정부가 굳건히 견지하는 흔들림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랴오닝성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 최고지도자의 합의를 잘 이행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 방문단에 평안북도가 현재 지역적 경제구조 특성을 바탕으로 기업생산을 활성화하고 도내 새로운 프로젝트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올해 들어 북중 고위층의 긴밀해진 교류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두차례에 걸친 역사적 회담에서 합의된 중요 내용중 일부"라고 전했다.
지방정부간 협력 모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월말, 5월초 두차례에 걸친 전격적인 중국 방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으로 북중 관계가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특히 숨가쁘게 진행되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속에 북한이 내부적으로 국제사회 제재 해제 이후의 본격적인 개혁개방 조치와 경제개발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풀이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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