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07-27 12:01:07
- 조회수 : 568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매체들은 27일 리영길 대장이 북한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26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을 수행한 리영길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라고 소개했다.
북한군 총참모장이 리명수에서 리영길로 교체됐다는 사실은 우리 정보당국 등에 의해 지난 6월 초 알려졌지만, 북한 공식 매체가 리영길 총참모장 임명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전방 5군단장 출신인 리영길은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2013년 9월 총참모장에 올랐으나 2016년 2월 리명수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내주고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으로 내려앉았다. 리영길은 2년여 만에 다시 총참모장 자리에 오른 셈이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5월 26일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시찰 소식을 보도하며 평양시 당위원장이었던 김수길이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을 확인했다. 김수길의 전임자는 김정각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의 군 계급)로, 그의 이름은 4월 21일 이후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또한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인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노광철로 교체된 사실은 노광철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북한군 수뇌부 3인방으로 불리는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교체는 지난 5월 17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매체는 "확대회의에서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 및 임명,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을 해임 및 조동(보직이동)하고 새로운 간부들을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문제)가 취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군부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영길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전임자인 리명수 차수보다 21살이나 젊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임명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상은 모두 전임자보다 젊어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명수 전 총참모장은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참전열사묘 참배 소식을 전하며 "전쟁 노병들인 양형섭 동지, 리명수 동지, 태종수 동지가 여기에 함께 참가하였다"고 밝혔다.
yoonik@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北, 정전협정 65주년에 체제결속 다지고 대미비난 삼가 눈길 18.07.27
- 다음글김정은, 정전 65주년에 전사자묘 참배…마오쩌둥 장남묘도 찾아 2018.07.27 12: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