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천리마운동' 부활 나선 김정은…'주민 쥐어짜기'
  • 북민위
  • 2024-01-27 10:47:13
  • 조회수 : 241

북한이 새로운 대중운동 구호로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새시대 천리마정신은 이렇게 창조되었다'(24일), '새시대 천리마정신은 어떤 정신인가'(18일), '룡성에서 타오른 새시대 천리마정신의 봉화'(15일), '새시대 천리마정신 창조자들의 충천한 기세'(2일) 등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새시대 천리마정신'이라는 표현은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26일 함경남도 함흥시의 기간산업설비 공장인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기업소가 '새시대의 천리마정신'을 창조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김정은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제9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이 기업소가 '제2의 천리마정신'을 창조했다고 언급한 뒤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1950년대 후반 김일성 시대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운동인 '천리마운동'을 새 시대 정신으로 부활시켜 재확산시켜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성이 6·25 전쟁 이후 주민을 총동원해 피폐한 경제 상황 극복에 나섰던 것처럼 대북제재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을 다시금 주민 쥐어짜기로 돌파해 보겠다는 셈이다.

노동신문은 18일자 보도에서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충실성의 정신', '애국의 정신',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규정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김정은이 그동안 여러 담론을 주창해왔는데 이제는 조부의 과거 개념에 자신만의 의미를 더하려는 것"이라며 "자력갱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5년까지는 이 표어에 부분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더해가며 '총동원 경제'를 위한 기본 담론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