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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9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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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19일 선전 매체를 내세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런 정책이 자신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미 군부 것들이 조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우리를 비핵화로 몰아가려는 트럼프의 대조선(대북) 정책 추진에 적극 보조를 맞추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미 군부 세력이 남한에 첨단장비를 들여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유사시 한반도에 핵 추진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를 동원해 일본과 합동 군사연습을 벌이는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대를 위협하고 강박하는 야만적인 방법을 써야 협상력이 높아진다고 여기는 중세기적인 미국식 사고방식에 기인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군사적 압박이 협상력을 높인다는 공식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확정한 목표도 잃고 조미(북미)관계 개선과 평화라는 기본주제, 기본궤도에서 탈선하여 '최대의 압박을 통한 비핵화'라는 지선으로 기차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별도 기사에서 "유엔군사령부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와 북남 사이의 화해, 협력을 위한 북남관계 개선에 걸림돌"이라며 "미국은 유엔의 간판을 도용하여 더이상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높아가고 있는 반미투쟁 기운'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을 통해 최근 남측 각계에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며 "역대로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이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남조선에 대한 노골적인 압력과 간섭행위를 일삼아왔다"고 비난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태도는 미국의 정책전환을 촉구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제재 완화 등을 끌어내기 위한 기 싸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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