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12-04 1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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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평양 도심의 여명거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김치전시회를 열었다.
북한은 2015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김치 만들기'(Tradition of Kimchi-mak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올린 이후 김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홈페이지에 '우리의 민족 음식이 제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지난달 28∼29일 평양 요리축전장에서 진행된 전국김치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일 지면에서도 '우리의 맛, 우리의 향기가 세상에서 제일!', '당의 은정은 민족의 전통음식에도', '수백 가지나 되는 조선김치'와 같은 제목의 기사로 김치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철 풍습과 우리 생활', '김치가 전하는 사랑의 이야기', '화목한 대가정의 웃음소리를 따라', '남리부락에 넘치는 기쁨'과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게재했다.
조선요리협회 황명철 서기장은 "민족 음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발전시키며 인민들의 식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문명하게 하려는 당의 숭고한 뜻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국김치전시회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김치전시회에는 내각의 성(省)과 중앙기관, 평양과 각 지방에서 선발대회를 통해 올라온 요리사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김치를 선보였다.
전문 요리사는 아니지만 각 지역 가정주부들이 담근 김치도 출품됐다.
특히 한국과 해외동포, 외국인들이 주로 머물러 친숙해진 양각도국제호텔·평양호텔·고려호텔 등 평양의 내로라하는 호텔들도 다양한 김치를 내놨다.
한국에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과 청류관의 요리사들은 통배추 김치와 동치미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선보였고, 경흥지도국과 묘향지도국 산하 요리사들은 총각김치와 깍두기를 담그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채나물이 들어간 함경도의 영채김치, 황해남도의 배새우보쌈김치, 동태와 가자미 등을 절여 숙성한 식혜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김치와 양념들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동신문은 "가짓수가 다양할 뿐 아니라 그 맛 또한 우리의 김치가 세상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에 심취됐다"고 묘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모란지도국의 보쌈김치, 평양호텔의 백김치, 함경북도의 갓김치, 낙랑구역 여맹위원회의 양배추김치가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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