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12-07 08:17:35
- 조회수 : 532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이어 김책공업종합대학에도 대규모 과학기술 연구·개발단지를 짓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1면 기사에서 평양 김책공대에 미래과학기술원을 건설 중이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연면적 1만4천여㎡ 규모의 미래과학기술원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지난 9월 창문설치와 내부 바닥공사까지 마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김책공대 종합실습공장을 현대화할 목적으로 바닥과 벽지, 창문과 출입문 등을 전부 교체하고 녹지구역을 조성했다.
김정은 정무위원장은 지난 9일 김책공대를 방문해 "과학기술강국, 인재강국 건설에 관한 우리 당의 전략적 구상을 관철하는 데 있어서 김책공대가 차지하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책공대는 우리 당이 제일 믿고 자랑하며 내세우는 대학 중의 대학"이라며 "이 대학의 과학교육사업을 계속 강화발전 시켜나가는 데 힘을 집중해야 경제강국 건설의 열쇠도 손에 확고히 틀어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최고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대는 1948년 9월 김일성종합대학 공학부에서 분리돼 평양공업대학으로 출발했다. 이후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광복 후 첫 산업상을 지낸 김책의 이름을 따 명칭을 바꿨다.
앞서 신문은 지난 8월 김일성종합대학에 연면적 1만8천여㎡ 규모로 첨단기술개발원 건설하고 있으며 "새 기술보급기지 등의 사명을 수행하면서 대학의 과학교육 발전과 나라의 첨단산업 창설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에 이어 김책공대까지 북한의 양대 명문대학에 첨단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과학기술 교육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완화될 기미가 없는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국내 과학자들의 역량을 키워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경제'를 달성, 주민들의 삶을 개선해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4월 개최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기존 '핵·경제 건설 병진'에서 '경제건설 총력 집중'으로 노선을 전환하고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경제건설에서 과학과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runran@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한류 즐기는 북한 단속원들… “내 메모리에 좀 넣어달라” 18.12.07
- 다음글“국가건설 현장에 돈 받은 인부들이 가득”…북한서 무슨 일이? 2018.12.05 11: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