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12-27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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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최근 남측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단체인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에성탄절 축하 영상을 보내며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입니다'라고 밝혔다. 2018.12.25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이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북한의 교회와 성당에서 성탄절을 맞아 기념 예배와 기도 모임이 열렸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사이트 '려명'에는 지난 25일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성탄절 기념 예배가 진행됐다는 글이 27일 올라왔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강명철 위원장은 축복기도에서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사탄 무리의 방해 책동으로 흐려지지 않도록 평화의 별이 걸음걸음 비춰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담임목사는 '평화의 별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올해 세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이 소중한 결실을 지키고 빛내 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라고 말했다.
평양 장충성당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성원과 외국인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기도 모임이 진행됐다.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례자는 "모든 신앙인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신앙인의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남측 천주교와 개신교 공동단체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회'에 이례적으로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이 성탄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 등을 열고 이를 공개한 것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종교자유 부재를 내세워 인권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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