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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7 05: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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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리에서 고구려 시대 벽화무덤이 발굴됐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집단이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리 고구려 무덤떼(고분군)에서 벽화무덤(천덕리 19호 무덤으로 명명)을 발굴하였다"며 "발굴된 고구려벽화무덤은 천덕리 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의 형태는 원래 흙을 방대형으로 쌓아 올렸던 것이 거의 흘러내려 원형에 가깝게 됐으며 동서 길이가 11.7m, 남북 너비가 10.4m, 높이가 2m다.
무덤칸(묘실)은 평면 생김새가 남북으로 긴 장방형으로, 크기는 260㎝, 너비 198㎝, 높이 180㎝다.
무덤칸 벽면에서는 선각채색(선으로 그리고 채색)의 장식무늬와 검은색의 줄무늬, 베천무늬(베실로 짠 천의 무늬) 등 벽화를 그린 흔적이 발견됐다.
선각채색의 장식무늬는 소용돌이무늬와 비슷한 무늬에 그 안에 붉은 갈색을 칠한 것으로, 무덤칸의 모든 벽면에 그려져 있지만, 현재는 회벽이 떨어져 일부분에만 남아있다. 이런 장식무늬는 고구려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이다.
검은색의 줄무늬는 무덤칸 동벽의 밑부분에 10㎝ 정도의 폭으로 길게 그려져 있으며 베천무늬는 동벽 남쪽 부분에 있다.
무덤칸에서는 질그릇 조각들과 고구려 시대의 쇠관못, 자릿쇠(연결 부분에 설치하는 부품) 등이 나왔다.
조선신보는 "연구집단은 천덕리에서 발굴된 고구려벽화무덤이 조선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의 하나로서 천년 강국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해명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실물자료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와 2017년 평양 외곽에 있는 삼석구역 장수원동 동북쪽 지역과 평양 낙랑구역 보성리에서 각각 고구려 벽화무덤을새로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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