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1-14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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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서쪽 해상에서 북한 어선들의 표류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 북쪽 350㎞에 있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에서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했다.
신문에 따르면 어선에는 여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깃발을 흔들면서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이 발견했다.
그러나 어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일본에 의한 구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혀, 일본 측은 북한 당국에 표류 사실을 전하고 "북한 측이 구조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표류 어선이 침몰 등 급박한 위험은 없다고 보고 수산청 단속선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으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수산청 단속선에 급히 합류했다.
시마네현에서 지난 8일에도 북한인 4명을 태운 목조 어선이 엔진 고장으로 해안에 표류해 경찰에 의해 표류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던 북한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년 12월2일 북한을 출발했다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희망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북한에 귀국시킬 계획이다. 13일에는 혼슈(本州) 북부 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어민 2명을 태우고 표류 중인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아오모리현 후카우라마치(深浦町) 앞 먼바다에서 성인 2명을 태운 목선이 지역 어민들에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오모리 해상보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을 출항했다가 엔진이 고장나 표류상태가 됐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동해 쪽 일본 해안으로 표류해 오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한일 공동 관리 수역인 대화퇴(大和堆) 어장 부근에서 조업하다가 조난을 당한 것들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207건 이상이다.
choinal@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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