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1-27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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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수출입 항구인 서해 남포항의 석유화학 시설에서 새로운 부두가 건설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 매체가 최근 남포항을 찍은 상업용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보면 남포항 석유화학 시설에 있는 기존 부두 4개 옆에 새로운 부두를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 어귀 인근에 위치한 남포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대양 항로로의 접근성이 좋은 북한 최대의 상업용 항구다. 이곳에는 북한 최대 유류(POL) 수입 시설이 있다.
남포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유류 저장 탱크 수 개가 추가되는 등 지속적인 확장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북한으로의 석유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 당국이 POL 제품 수입 증가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짚었다.
작년 12월 22일께 시작된 신규 부두 건설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12월 26일에는 바위로 조성된 부두의 기단이 강 쪽으로 165m 확장됐고, 지난 6일에는 최종 길이에 근접한 수준까지 진척됐다.
지난 24일에 찍힌 마지막 위성 사진에는 최종 목표치인 280m까지 완성된 듯한 부두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2020∼2021년 건설된 바로 옆 부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38노스는 아울러 신규 부두가 가동에 들어가기 전 부두 위를 오가는 차량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콘크리트 포장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침식을 막기 위해 기단을 따라 암석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38노스에 따르면, 남포항 석유화학 시설에 신규 부두가 추가되는 것은 이 시설의 POL 역량을 확장려고 기울이는 북한의 노력의 가장 최근 사례이다.
남포항에서는 지난 8년 동안 빈번한 확장 작업이 이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유류 저장 탱크 여러 개가 추가된 데 이어 작년에도 신규 탱크 3개가 새로 건설됐다.
그 결과 2016년 12개였던 남포항의 POL 저장탱크는 23개로 늘었다. 남포항의 주요 저장 구역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에도 소수의 저장 탱크가 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매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작년 상반기에만 남포 유류 항구에 유조선 42척이 출입하면서 최대 126만 배럴의 유류를 북한에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작년 7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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