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1-31 1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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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당국이 ‘외국산 손전화기(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하는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최근 역할이 증대된 무선 반탐(반첩) 전문 국가보위성 15국은 물론, 보안서(우리의 경찰)에서도 그루빠(단속반)가 조직돼 전방위적인 단속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8일 “최근 평안남도 개천시에서 공개재판이 진행돼 7명이 교화형을 선고받았는데, 그중 5명이 외국산 전화기를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어떤 방법으로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자를 적발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보안 전문가들은 단말기마다 고유번호가 달라 기지국에서 얼마든지 감시·추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심(USIM)에 등록된 단말기 번호가 다른 경우를 추려내 그 대상자들을 일일이 감시하면 충분히 색출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 당국이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 단속에 나선 것은 일단 ‘자본주의 황색 바람’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인민의 감정, 정서에 배치되는 비도덕적 비문화적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으로 꾸려나가야 한다”고 언급,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외부정보 확산 분위기를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아울러 통제 범위를 벗어난 외국산 휴대전화 단말기 사용에 대한 우려도 또 다른 단속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본보가 북한에서 제작한 휴대전화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북한산 휴대전화에서는 당국의 인증을 받지 않은 동영상과 PDF 파일이 열리지 않았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북한 최신 스마트폰 평양 2423 입수…보안 한층 강화했다”)
주민들에게 닿는 외부정보를 차단하려는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허가되지 않은 동영상 등을 쉽게 열어볼 수 있는 외국산 휴대전화는 그야말로 ‘암적인’ 존재인 셈이다.
한편,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양’, ‘아리랑’ 등 국산 휴대전화보다 ‘삼성’이나 ‘애플’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휴대전화도 인기가 있지만, 지방 도시에서 생산된 제품보다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조된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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