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음악·동영상 공유 웹 통해 체제 선전…효과는 미미
  • 관리자
  • 2019-01-23 0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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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들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해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음악 공유 웹), 비메오(Vimeo, 동영상 공유 웹) 같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약 3개월 전 사운드클라우드에 채널을 개설하고 음악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의 오늘은 사운드클라우드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 순으로 올렸으며 이어 북한의 애국가, 조국찬가(북한의 제2의 애국가)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는 국가보다 김 위원장 일가를 우선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채널은 총 30개의 음악을 올린 상태이지만 팔로워가 17명에 불과하고 조회수도 낮아 선전효과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의 사운드클라우드 채널을 팔로우 하는 김일성-김정일 찬양 채널을 발견했다.

또한, ‘조선의 오늘’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팔로우하는 사람을 조사하던 중 북한의 선전 채널로 의심되는 ‘User 1912-1994’, ‘User 1942-2011’을 발견했다. User 1912-1994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음악들로만 구성된 채널이며 1912-1994는 김일성이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User 1942-2011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로만 구성된 채널이며 1942-2011 역시 김정일이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채널들이 북한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의 오늘은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비메오에도 약 4개월 전 채널을 개설해 자신들이 제작한 북한 주요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채널은 팔로워가 한 명도 없어 선전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남 라디오 방송인 ‘통일의 메아리’는 팟캐스트(Podcast, 미국 애플의 방송공유 앱) 플랫폼 캐스트박스(Castbox)에 라디오 방송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의 메아리는 채널 소개에서 “방송은 민족의 단합과 조국 통일을 바라는 온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념원(염원)을 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4988개의 라디오 방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방송의 총 조회수가 2,584회에 불과했고, 심지어 ‘0’인 방송도 있었다. 다른 SNS채널과 마찬가지로 선전효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지가 직접 통일의 메아리 채널의 방송을 청취하기 위해 해당 앱을 설치하고 방송을 내려받았지만, 재생이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청취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외에도 ‘류경’, ‘우리민족끼리’,’메아리’ 등의 선전매체를 통해 유튜브,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20여 개 이상의 SNS 채널을 개설하고 체제선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SNS 채널들은 대부분 외국기업이 운영하는 곳으로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우회 접속해야 하는 선전사이트와는 달리 별다른 조치 없이 국내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이에 북한의 체제선전물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될 우려가 있어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북한은 SNS 선전 채널을 만드는 것 이외에 SNS 공유를 통한 선전물을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상으로 한 SNS 공유에 신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의 기사나 선전 글 아래에 SNS 공유 버튼을 최대 14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등 한국형 SNS도 최대 6종류가 포함돼 있다.

다만, 싸이월드, 마이피플처럼 서비스가 종료된 곳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공유 아이콘 이미지가 지나치게 오래돼 초기에 서비스를 만들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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