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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천안함 피격 사건을 '모략'이라고 또다시 주장하며 우리 정부가 당시 대응조치로 취한 '5·24조치'를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감출 수 없는 모략사건의 진상'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천안호 침몰 사건은 이명박 역도가 집권 당시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는 방법으로 날로 심화되는 통치 위기를 모면하고 남조선 사회를 보수화하여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날조해 낸 특대형 모략사건"이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당시 이명박 정부가 발동한 5·24조치로 남북관계가 '완전 폐쇄, 최악의 파국상태'에 처했다면서 "북남관계를 파괴하기 위해 날조해낸 천안호 침몰 사건이라는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에 대한 대응으로 5·24조치를 취해 남북교역 등을 전면 금지하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불허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천안함 사건을 조작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대남 공세를 펼쳐왔다. 이에 대해 앞으로 남북회담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의제화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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