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4-15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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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지도부장 추정 리만건도 상임위원서 빠져…정상적 권력서열 구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정은 2기 정권을 이끌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정은 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3인 체제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둘째 날(4.12) 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며 주석단에 오른 "새로 선거된 국가지도 간부들"을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를 열고 상무위원 등 정치국 구성원을 해임·보선했다고 보도했으나 보선된 인사만 밝혔을 뿐 해임 인사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앙통신은 최룡해와 박봉주 순으로 이들 두 사람만을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호명했다.
종전 김정은·김영남(전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룡해·박봉주 4인으로 구성됐던 상무위원회가 김영남이 물러나면서 3인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박봉주 전 총리가 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상무위원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후임인 김재룡 신임 총리는 정치국 위원에 머물렀다.
북한 매체는 주석단에 오른 김 총리에 대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이며 내각 총리"라고 소개했다.
이미 북한은 앞서 당 전원회의에서 김재룡이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다고만 보도해, 그가 상무위원이 아님을 예고했다.
사실 김정일 체제와 현 김정은 정권에서도 총리가 상무위원에 오르지 못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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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현 총리가 아닌 박봉주 전 총리에게 정치국 상무위원 지위를 그대로 부여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박봉주는 김정은 집권 이후 총리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개혁적 의중을 잘 아는 인물로, 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총리의 경제 전반 운영에 대한 경험 부족 등을 참작해 박봉주에게 여전히 경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국 구성원은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음을 알 수 있다.
정치국 위원은 김 신임 총리와 함께 노동당 부위원장들인 리만건·박광호(선전)·리수용(국제)·김평해(행정인사)·태종수(군수)·오수용(경제)·안정수(경공업)·박태성(과학교육)·최휘(근로단체)·박태덕(농업)·김영철(대남), 리용호 외무상,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로 구성됐다.
정치국 위원에서 해임된 인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양형섭, 지난해 김수길에게 군 총정치국장의 바통을 넘겨주고 명예직인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뿐이다.
그러나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등 7명이 추가로 위원에 오르면서 정치국 위원이 종전 13명에서 1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국정 운영의 핵심인 노동당 부위원장 전원이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고 그 외 경제 관료 중 총리와 함께 국가 경제계획 전반을 관장하는 로 부총리, 군 및 치안기구 수장들이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 김능오 평양시당 위원장, 리병철·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도당 위원장들인 박정남(강원도)·리히용(함경북도), 임철웅·김덕훈·리룡남 내각 부총리,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등이다.
당 핵심 부서 제1부부장들과 내각 부총리들, 핵심 도 당위원장 등으로 종전보다 1명이 늘어난 13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이 국가를 운영하는 주요 기구의 수장들로 노동당 정치국을 구성함으로써 공식 서열과 실제 서열을 일치시켰으며 노동당 중심 통치의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노동당과 군 등 주요 간부 인사권 등을 가진 당 조직지도부장에 오른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리만건이 전임 최룡해와 달리 상무위원에 오르지 못한 데서 이런 움직임이 더 확연히 드러난다.
아울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대북제재의 장기전에 대비해 자력갱생으로 경제난 타개를 꾀하는 북한이 강원도 등 성과를 낸 일부 도당 위원장들을 정치국에 포함해 도별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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