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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4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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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도 '백팩'이 대세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대학생들이 배낭식가방을 메고 등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 불고 있는 백팩 열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최근 수도의 대학생들이 배낭식가방(백팩)을 메고 거리로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소나무' 상표를 단 배낭식 대학생 가방은 평양가방공장에서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수도(평양)의 대학생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김성일 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형태와 색깔이 고상하고 단정하여 마음에 든다"며 "특히 가방 안에 압착 해면(스펀지)을 넣은 휴대용 컴퓨터보호주머니가 있어 컴퓨터를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의 문소연 학생은 "거리를 오가며 공부하기가 매우 편리해졌다. 전에는 한 손에 책을 들고 다른 손에는 가방을 들고 공부하자니 불편한 점도 있었는데 배낭식가방을 메니 행동에도 편리하고 공부하기에도 무척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대학생 대부분이 최근까지도 손잡이가 달린 책가방을 한 손에 들거나 끈이 달린 책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대학에 다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백팩 열풍은 눈길을 끈다.
조선신보는 박철준 평양가방공장 기사장을 인용해 이 공장에서는 13종의 다양한 남녀 대학생용 백팩을 생산하고 있다며 "(공장 기술자들은) 생산에 앞서 여러 대학에 나가 대학생들의 취미와 기호, 미감을 요해(파악·조사)한 데 기초하여 여러 가지 형태와 색깔의 가방 도안(디자인)을 창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은 평양가방공장 노동자들이 이른 시간 내에 평양시의 모든 대학생에게 대학생용 백팩을 공급할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가 기사와 함께 실은 사진을 확인한 데 따르면 북한산 대학생용 백팩은 색깔이 검은색, 회색 등으로 단조롭고, 디자인도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국내에 입국한 한 탈북민은 "시장에서 파는 백팩 중에는 외국산을 비롯해 화려한 색깔과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있다"라며 "대학생들에게 국정 가격으로 공급하는 백팩이어서 색깔과 디자인이 단조로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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