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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5 0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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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후 첫 일요일인 24일 중화인민공화국(중국) 건국 과정을 담은 영화 '젠궈다예(建國大業)'를 방영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2시 7분부터 이 영화를 내보냈다.
영화 제목에 앞서 중앙TV에는 "이 영화를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돌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차 전체회의 60돌에 드린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포연은 가셔졌으나 중국의 전도는 암담하였다. 중국의 앞길을 정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나섰다. 8월 28일 평화적으로 건국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모택동은 중경(重慶·충칭)에서 장개석과 평화 담판을 진행하였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시작됐다.
이 영화는 중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2009년 9월 17일 자국 내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후 1949년 10월 1일 건국 선포 때까지 국공내전과 민주당파와의 연합 등을 다뤘고 주제는 민족단결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주더(朱德) 등 공산당 지도층과 함께 장제스(蔣介石), 쑨원(孫文)의 부인 쑹칭링(宋慶齡), 펑위샹(馮玉祥), 민주동맹 대표인 장란(張瀾) 등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마오쩌둥 역을 맡은 탕궈창(唐國强), 장제스 역의 장궈리(張國立) 등 중국 국민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청룽(成龍), 류더화(劉德華), 리밍(黎明), 리롄제(李連杰), 장쯔이(章子怡) 등 톱스타들도 영화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는 200명에 가까운 초일류급 출연진이 캐스팅을 영광으로 여기고 출연료 자체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
중국에서 블록버스터로 통하는 이 영화지만, 북한 TV에서 방영되는 건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동안 교착됐던 북·중 관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으로 우호·협력 관계로 전환된 걸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축으로 급진전하는 남북관계 분위기를 알리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북한 TV는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방중 이틀만인 지난달 10일부터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아들을 소재로 한 36부작 중국 드라마 '마오안잉(毛岸英)'을 매일 2개 부씩 방영했다. 마오안잉은 6.25 전쟁 때 중국 인민지원군 일원으로 참전했다가 미군의 폭격으로 숨졌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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