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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1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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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료는 북한이 폐기할 미사일 관련 시험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맞다고 CBS에 확인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 발사장을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하는 액체 추진연료 엔진을 시험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바로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발사장의 로켓엔진 시험시설은 북한 핵무기의 운반체계인 ICBM 발사와 우주 발사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인 밥 칼린은 "북한이 이 시험장을 파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그곳은 북한에서 가장 큰 시험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대를 파괴할 것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시간표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대 폐기 날짜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미국은 협상이 진전되는 가운데 이 시험장을 계속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관련 시험장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 200여 구를 북한이 며칠 내로 송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CBS는 이런 사실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일부에 따라 실제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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