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7-08 1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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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앞두고 북한 내부적으로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맞아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크게 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 상하수도관리소 당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8시에 전체 직원을 소집해 ‘며칠 있으면 수령님(김일성) 서거 25주년이 다가오니 인차(이내) 특별경비를 조직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동원 관련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다만 언제부터 동원을 시작할지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당 위원장은 ‘남자들은 김일성·김정일 동지 혁명역사연구실 경비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가하라’면서 ‘몸이 아픈 대상이 있는 경우에는 대신 아내라도 내보내라’라고 지시했다.
또한 당 위원장은 ‘당일(8일)에 동상·유화판·교시판 꽃 증정과 묵도 추모대회를 비롯해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태세로 사업과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직원들은 ‘지난 여러 해 동안 아침 꽃 증정만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각종 행사가 많을 것으로 보아하니 정주년이라 그런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북한은 주요 정치적 기념일이 정주년(매 5년, 10년 주기)을 맞을 때마다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 내부에서 김일성 사망 25주기 관련 행사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김일성 사망 25주기에 즈음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회고음악회 ‘우리 수령님과 로동계급’이 3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동지와 관계부문, 직맹일꾼들, 평양시내 근로자들이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 사망 25주기에 즈음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회고음악회가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한편, 소식통은 “당 위원장이 ‘수령님 추모 기간 모든 사업에 성실히 참가하라’라고 단단히 이르면서 직원들이 동원에 불참하는 현상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조직된 혜산시내 수도공사에 40명의 직원 중 10여 명만이 동원된 사례를 들면서 ‘모두가 주인 된 입장에서 모든 일에 떨쳐나서야지 이렇게 덜 돼먹게 일해서야 힘들어서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나무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 위원장은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른 점은 집단주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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