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7-02 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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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세계가 지켜본다"며 군사분계선 넘도록 초청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두 정상이 워싱턴 D.C. 또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두 정상의 전날 판문점 회동을 다룬 16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미(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등 추가 만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김 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단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날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회동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에 오신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에 거대한 사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북측 수행이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정상이 서로 자국으로 초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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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TV는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며 관계개선을 적극 지향해 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셨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이 "이런 만남이 계속 이어져 서로의 이해가 깊어지고 성의 있는 노력과 호상(상호)존중의 좋은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 조미관계는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셨다"고 덧붙였다.
중앙TV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전 세계가 지켜본다고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땅을 밟는 첫 미국 대통령으로 되라고 하시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측 지역으로 초청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 판문점 분리선을 넘은 것은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려는 남다른 용기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중앙TV는 회동에 대해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전환의 첫걸음을 뗀 조미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며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뚜렷이 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세기와 세기를 이어온 조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미래를 줄기차게 열어나가시려는 양국 최고수뇌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넓은 도량에 의하여 조미관계는 온갖 도전과 장애를 극복하며 과감히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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