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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17 09: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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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2018년 6월12일) 1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에 따르면 북한 조선우표사는 지난 12일 '역사상 첫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 제하 기념우표 전지 1만장을 발행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념품을 제작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된다.
우표전지에는 총 3종의 개별우표가 포함됐다고 고려투어는 소개했다.
6·12 공동선언문 전문을 담은 우표 1종(액면가 50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형상화한 우표 1종(액면가 200원), 김 위원장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모습을 그린 우표 1종(액면가 200원)이다. 고려투어 홈페이지에는 이중 공동선언문이 담긴 1종의 도안만 공개됐다.
전지는 평양 시내에 위치한 조선우표박물관에서 장당 4.50 미국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고려투어는 전했다.
정작 싱가포르 회담 직후엔 만들지 않았던 기념우표를 '하노이 결렬' 이래 북미 관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표를 발행, 미국 정상의 모습까지 담아 '역사적 회담'을 기념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셈법' 변화를 압박하면서도 싱가포르 회담 1주년을 즈음해 김 위원장의 대미 '친서 외교'를 재개하는 등 3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드러낸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음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석 달 넘게 교착을 면치 못한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투어는 이번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전하며 "북한 우표에 미국 국기가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조선우표사는 다년간 자국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 연구에 매진해왔고, 좋든 나쁘든, 도널드 트럼프도 이제 그 일부인 것"이라고 평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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