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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4 0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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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세계적 흐름에 맞춰 교육체계에 지속해서 변화를 주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학에 사이버보안학과와 로봇학과 등을 대거 신설했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37개의 대학에 정보보안학과, 나노재료공학과, 로봇공학과 등 정보화와 첨단과학 분야의 학과 75개를 신설하고 지난 4월 새학년부터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그중 정보보안과는 사이버 보안 전문 학과로 추정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킹 등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로봇학과를 대거 신설한 것은 과학 및 산업 발전의 세계적 흐름에 따라가려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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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또 최근 보통교육 부문에서 각 도에 11개의 '정보기술고급중학교'를 새로 마련했다.
고급중학교는 한국의 고등학교 학제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일종의 '특성화고' 개념을 확대·도입한 것으로,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 정책의 연장선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경제발전과 여러 부문에 필요한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게 하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이 중앙집권적인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에서 탈피해 시장경제 요소들을 대폭 받아들이고 지방 자체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정책 방향에 맞춰 교육체계를 확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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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기존 11년제 의무교육제를 12년제로 개편하고 중학교(초급중학교)와 고등학교(고급중학교)를 분리하는 등 세계적 추세에 맞춰 교육제도와 교육 방법 및 내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평양에서 개최하는 제14차 전국교육일꾼대회에서 어떤 추가적인 교육 개혁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번 대회가 '우리 식의 교육혁명'을 일으키는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최근년간 교육부문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분석총화하고 시대와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교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원대회에 직접 참석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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