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19 08:10:25
- 조회수 : 200
북한군이 이달 말 동기훈련 종료를 앞두고 훈련 평가 요강을 내려보냈다. 이런 가운데 실탄 사격 훈련 과목에서는 이례적으로 부대 정원의 10% 인원만 참가시켜 평가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오늘부터 2주간을 2023-2024 제1기 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 판정 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평가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은 앞서 12일 평가 요강을 전군에 하달했다.
이번 동기훈련 평가에서 특이점은 부대 전체 인원이 100% 참가해 실탄 사격 실력을 평가받던 예년과 다르게 부대 정원수의 10% 인원만으로 주야간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해 사격 과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평양시 주둔 인민군 부대들과 남포시 주둔 3군단 지휘부 산하 부대들에서는 사격을 가장 잘하는 인원들을 내세워 실탄 사격 훈련에 참가하게 하는 조직사업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또 이들 부대 병기부들에서는 실제 실탄 사격에 임하는 인원수를 정확히 파악해 1인당 실탄 3발씩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동기훈련 실탄 사격 훈련 참가 인원을 구분대별 정원의 10%로 하라는 강평(평가) 요강이 내려온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많은 인원이 건설에 동원돼 최소한의 전투 근무 인원만 남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15일 열린 제14기 제10차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처음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제시했다.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내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일주일여 만인 1월 23~24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발전 20X10 정책’ 이행 방안을 지시하고 ‘지방공업혁명을 일으킬 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 관철 투쟁에 인민군부대들을 동원할 데 대하여’라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에 친필 서명해 이를 총참모장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민군이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총동원되면서 올해 동기훈련 판정에서는 불가피하게 선택된 소수의 인원만 실탄 사격 훈련에 참가해 실력을 평가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한다.
소식통은 “부대별 최고의 명사수들의 대결로 평균 사격 실력이 아닌 최고의 사격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판정 방식이라면서 실전에 능숙한 명사수를 키워내고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총참모부는 실탄 사격 외 ▲산악 강행군 ▲도하 ▲이동 ▲전술 ▲유무선 ▲정황기록 ▲반화학 등 여러 훈련 과목에서 전투 훈련 명령 하달에 따른 집행 시간 단축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밝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